호텔 더본이 이르면 2025년 예산군에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현재 전혀 진척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예산군 등에 따르면 최재구 예산군수는 지난해 1월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군 내 4500평의 충남 도유지에 호텔 더본을 설립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예산을 고향으로 둔 백 대표와 최 군수가 시장 활성화에 뜻을 모은 것이다.
당시 예산시장의 점포 공실률은 50%가 넘었으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예산시장 창업 점포는 32곳까지 늘어났다. 처음 열린 예산 맥주 페스티벌은 사흘 동안 25만명이 방문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예산시장 언급량도 2만%이상 증가했다.
이에 예산도 숙박업소 확장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호텔 더본이 당장 예산군에 들어오기는 어려울 예정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호텔 더본 설립 건에 대해 “아직 진행된 내용이 없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현재도 예산에서 하고 있는 다른 사업이 많아 (내용이)없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에도 구두로만 이야기가 나온 것이었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처음 구두 계약을 맺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유의미한 진척사항이 전혀 없는 것이다.
예산군의회는 지난달 20일 호텔 더본 제주를 방문해 향후 예산에 들어올 숙박업소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호텔 더본 예산 건립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예산군의회 관계자는 “이번에 의원들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은 향후 숙박업소 유치를 위해 답사하는 의미”이라며 “호텔 더본의 예산군 유치와는 관계 없다”고 전했다.
충청남도 관계자도 “예산군에서 도시계획 등이 확정이 되어야 (충남도) 건설과 등으로 정보가 넘어올텐데, 예산군에서 전달받은 사항도 없고 건설이나 토지과 등에서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았다”며 “확인을 해 보니 예산군 내에서도 실질적인 호텔 공사 계획이 세워진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충남도)와 협의된 부분도 아예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더본코리아의 호텔 건립 예산은 350~4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화 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