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을 위해 한 번 더 자리를 마련한다.
8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가 열렸다. 이날 노사는 조정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3차 조정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개선된 안건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조정위원들은 사측의 일부 개선안만으로는 조정이 성사되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3차 조정회의를 열고 사측이 최종안을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3차 조정회의는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노조는 “임금교섭 체결을 목표로 3차 회의를 준비하겠다”며 “3자 조정 회의가 사측의 시간끌기 전략으로 확인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 사측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기본 인상률에서 큰 견해차를 보였다. 사측은 2.8%를, 노조는 8.1%를 요구해왔다. 휴가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1, 2차 조정을 거쳐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2차 조정 때는 사측에서 가져온 안건들이 있어 한 번 더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