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공채)의 문을 열었다. 삼성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상반기 공채에는 총 19곳의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이다.
지원서 접수 후에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Global Samsung Aptitude Test(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 등이 실시된다.
삼성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약속에 따라 공채 규모를 늘려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해왔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2022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실행 중이다.
삼성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월 90개 직무에 걸쳐 경력 채용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외국인 학생을 채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산학 연계 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카이스트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고 울산·대구·광주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도 운영해 실무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