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과 메타 등 글로벌 플랫폼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는 짜깁기된 가짜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틱톡과 메타는 윤 대통령의 연설 자면을 조작한 허위 영상 정보 22건을 플랫폼상에서 삭제 조치했다.
해당 영상들은 온라인에서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 등의 제목으로 퍼졌다. 지난 2022년 윤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시절 연설을 짜깁기한 영상이다. ‘국민을 괴롭히는 사람을 상대로 평생 대한민국의 법을 집행해온 사람입니다’라는 내용을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입니다’로 편집하거나 ‘저 윤석열 사전에 민생은 있어도 정치보복은 없습니다’라는 내용을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은 있어도 민생은 없습니다’ 등으로 조작했다.
방심위는 지난달 23일 통신심위소위원회를 개최, 해당 영상들에 대한 접속차단을 의결했다. 방심위 측은 “이번 건뿐만이 아니라 가짜뉴스 영상에 대해 앞으로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발도 인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해당 영상을 ‘풍자’로 규정, 표현의 자유가 억압됐다고 보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진보네트워크센터, 언론인권센터, 사단법인 오픈넷 등 16개 단체가 모인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에서 표현의 자유 침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