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다음달부터 9월까지 ‘지역특화형 비자사업’ 대상 지역 우수인재와 외국국적동포를 모집한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의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해 인구감소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구에서는 서구와 남구가 지난 1월 법무부 공모에 선정됐다.
지역 우수인재 분야는 70명(서구 20, 남구 50)을 모집하며, 대상은 사업지역인 서·남구에 실거주 및 취·창업하는 국내 합법 체류 외국인이다. 5년간 대구시 내 지정된 인구감소 지역에 거주 및 취·창업을 하는 조건이다.
신청 요건은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 취득 또는 사회통합프로그램 3단계 이상 이수(사전평가 4단계 이상 배정) △국내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 또는 전년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 7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시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서·남구의 여건을 고려해 거주는 서·남구에서 하되 취업은 대구 전역에서 할 수 있도록 법무부의 승인을 얻어 취업 요건을 완화했다.
외국국적동포 비자는 사업지역으로 선정되기 전 이주해 해당 지역에서 2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외국국적동포와 비인구감소 지역 또는 해외에 거주하다가 사업지역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하려는 60세 미만이 대상이다.
참여 희망자는 서구(기획예산실) 또는 남구(미래정책과)에 신청서류(거주 확인서류, 분야별 요건 확인서류 등)를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구시(정책기획관)로 신청하면 미취업 신청 희망자와 매칭해 준다.
김진혁 대구시 정책기획관은 “타 지역에 비해 요건이 완화된 대구시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에 우수 외국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이들이 진정한 이웃 주민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두 환자 전년比 91.3% 증가…대구시, 새학기 수두 주의 당부
대구시는 감염병 발생 정보 감시 결과, 수두 환자 발생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4%가 증가함에 따라 새학기 수두 주의를 당부했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 가량 발생하며, 물집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침방울(비말),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매년 4월∼7월과 11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학교·학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9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이 높고 봄철에 증가하므로, 어린이의 예방접종기록을 확인해 표준일정에 따라 접종하고 누락된 접종이 있으면 완료해야 한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수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전염기간 동안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나무 무료 나눔’ 행사…1인당 3그루 선착순 배부
대구시가 15일 오전 10시 대구수목원에서 ‘2024년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분양하는 묘목은 실내 재배가 가능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높은 돈나무, 산호수 등 15종 2만4600여 그루이다.
행사 당일 대구수목원에서는 묘목 12종 2212그루를 1인당 3그루씩 선착순 무료 분양한다. 또 각 구·군에서는 3월 중 지정된 장소에서 13종 2만2456그루의 묘목을 1인당 2~3그루씩 나눠 줄 예정이다.
시는 또 공사·공단 등 29개 공공기관에도 봄꽃과 수목을 분양한다.
이상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2024년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통해 시민 누구나 손쉽게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립국악단, 212회 정기연주회 ‘전통의 맥’ 개최
대구시립국악단 제212회 정기연주회 ‘전통의 맥’ 공연이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임금이나 귀인의 행차 때 연행되던 ‘대취타’로 첫 문을 연다. 태평소를 필두로 나발, 나각의 관악기와 북, 장구 등의 타악기가 행진곡풍으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 궁중음악인 ‘보허자(장춘불로지곡)’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출궁악 또는 연향악으로 행해지던 ‘보허자’는 왕실의 귀품과 풍류가 물씬 느껴진다.
또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에서 궁중무용 ‘포구락’과 민속무용 ‘부채춤’을 선사한다. 대구시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전승교육사인, 명창 정정미의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도 감상할 수 있다.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의 대표 민정민과 함께 7인이 선사하는 가야금병창도 무대를 채운다.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부수석 이희재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경덕명이 가곡 ‘태평가’를 선사한다.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국악의 원형이 살아있고 풍류가 넘치는 무대와 함께 그 옛날 왕과 왕비가 된 듯 새봄을 맞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