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훑은 한동훈 “대구, 절대 기죽지 말자”

‘보수 심장’ 훑은 한동훈 “대구, 절대 기죽지 말자”

한동훈, 이종섭 귀국에 “이제 답은 민주당이 해야”
내주 박근혜 예방

기사승인 2024-03-21 18:38:03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를 찾았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집토끼 단속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21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달서구을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뒤  ‘대구 민심의 바로비터’로 불리는 중구 서문시장과 동성로, 경북 경산시 등을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TK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야만 이길 수 있다. 절대 기죽어선 안 된다”며 “우리는 시민들의 미래를 전진시킬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달서구에 출마한 유영하(달서갑) 후보와 권영진(달서병) 후보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으로부터 딱 20일 남은 지금 대한민국에 상식 있는 목소리가 퍼지게 해야 한다”며 “그 출발은 바로 여기(대구)”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자기 죄로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이번 총선에서 이겨야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겨야 한다”며 거야 심판론에 불을 당겼다. 이어 “통진당의 후예와 범죄자 연대가 이 나라를 장악하려는 것 막아야 한다”며 “그것을 어디서 막겠나. 바로 이곳 대구·경북의 힘”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한 위원장의 이날 대구·경북(TK)행은 무소속 후보 견제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구 중남은 5·18 북한 개입설 논란 등으로 공천을 받았다 낙마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곳이다. 경북 경산 역시 옛 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후보로 나와 여당이 안심할 수 없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다음 주에도 TK를 방문할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공천 잡음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 등 악재가 계속된 만큼, 보수층의 막판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 공천이 취소되면서 보수층의 반발이 나오자 이를 달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 위원장은 여당의 최대 악재로 지목됐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귀국에 대해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건 아니다”라며 “아직 (조사)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이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준비가 되고 다 기소할 상황이 됐다면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 됐다고 하지 않나”라며 “이제 답은 공수처가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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