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방경만 후보가 선임됐다.

KT&G는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KT&G 대표이사 사장 교체는 9년 만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 주주청구에 따라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해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을 다른 이사 선임 안건과 통합해 진행한 집중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방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 핵심분야를 거치며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브랜드실장 재임 시에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의 경쟁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방경만 당시 후보자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에 사실상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반 성장시켜 주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방경만 사장은 “KT&G는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 NGP, 건강기능식품)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탑 티어’로의 도약을 위한 차기 경영전략으로 ‘T·O·P(Trust, Origin, Professional)’를 제시했다. ‘T·O·P’는 적극적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제고하고,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서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과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KT&G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몰표’를 줄 것이라 분석된 손동환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