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경기 안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한 가시 돋친 신경전이 팽팽했다. 특히 장 후보가 ‘자녀 11억 편법 대출’을 고리 삼아 공격에 나서자, 양 후보는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히며 몸을 낮췄다.
3일 오전 10시 안산시 상록구 SK브로드밴드한빛방송 스튜디오에서 안산상록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안산갑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장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대책과 관련해 “안산 상록구와 단원구에 15억원에서 20억원 정도 소상공인 예산이 편성되는데 양 후보의 딸 명의 사업자 대출 11억원과 비교하면 상록구 소상공인 지원예산의 최대 73% 해당한다”며 “소상공인에게 나가야 할 지원예산이 주택담보대출로 활용되지 않았으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양 후보는 “이자절감을 위한 편법대출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안산시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두고두고 좋은 정치로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딸 명의의 사업자 편법대출은 업무방해죄, 사기죄, 사문서위조죄,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어떻게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다시 한 번 장 후보가 지적한 편법대출에 대한 부분은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토론회에선 인구감소 원인 및 인구유입 방안 마련, 국민연금 고갈 방지대책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양측은 물가 등 경제 문제를 놓고 날 선 설전을 벌였다. 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산이 다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활할 수 있다”고 하자, 양 후보는 “얼마 전 채소 노점상 할머니가 저에게 ‘대파 한 단에 879원이라고요? 우리 보고 굶어 죽으라는 이야기냐’라고 말했다”며 “국민이 바보인 줄 아냐, 저렇게 쇼하면 경제가 좋아지냐”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안산시의 인구 감소 원인과 인구 유입 방안을 놓고도 부딪혔다. 장 후보는 “문재인 정권 때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시장경제 원칙과 정반대되는 방향으로 가서 반월공단뿐 아니라 지방 도시가 다 죽었다”고 전임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자 양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2년 차에 들어와서 경제를 사실상 폭망시킨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자기반성 없이 끊임없이 문재인 정부를 탓하며 국민들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공약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 후보는 노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성 안전지대 확대, 신혼부부 주거지원 확대, 아이돌봄 지원대책 및 방과후 교실 마련 등을 공약했다. 양 후보는 상급병원 유치 설립 및 의료서비스 향상, 노후주거환경 개선,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 전철 4호선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산시갑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이날 오후 8시 한빛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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