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1월27일 서비스 개시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일일 사용자도 목표치인 ‘50만명’을 달성했다. 시는 카드 충전 수단을 확대하고, 문화·공원 시설 할인 도입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일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모바일카드는 49만3000장, 실물카드는 51만5000장이 각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30일 사용 만료 후 재충전된 카드를 모두 포함한 누적 개념이다.
기후동행카드 일일 사용자도 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일 사용자는 당초 기후동행카드 목초인 5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월27일에는 약 7만명이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설 연휴 직후부터 이용자가 증가해 이달 2일 처음 이용자 50만명을 달성한 것이다.
시는 지난 2월26일 청년할인, 3월30일 김포골드라인 적용 등 서비스 확대가 새로운 사용자들이 기후동행을 선택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7000원을 할인해주는 만 19~34세 청년할인 혜택이 도입된 지난 2월26일 이후 해당 연령대 사용자가 증가했다. 청년할인 제공 전인 2월21일에는 약 13만명이 청년층 사용자였으나, 혜택 발표 후인 3월27일에는 25만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지난 3월30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이용이 가능해진 김포골드라인은 도입 첫날 430명에서 이달 4일에는 2028명으로 이용자가 증가했다.
기후동행카드의 긍정적 반응도 늘고 있다. 티머니가 기후동행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2월22~2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608명 중 76.6%가 기후동행카드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교통비 절감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 등을 만족 이유로 꼽았다. 10명 중 9명(98%)은 앞으로 기후동행카드를 계속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시는 계속해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신용·체크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반기 중 서울대공원 등 문화·공원 시설 입장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7월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출시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부가 혜택을 마련해 더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