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표형을 총리로’…이준석의 이색제안

‘준표형을 총리로’…이준석의 이색제안

“젊은 층에 시원하다는 평가받는 홍 시장”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 洪, 칭찬에 화답?

기사승인 2024-04-12 09:34:19
홍준표 대구시장.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서 극적인 승리를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사의를 밝힌 한덕수 총리의 후임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추천했다. 젊은 층에게 소구력을 갖는 홍 시장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 권한을 부여한다면, 떨어진 관심과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밤 SNS에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적어도 국민 앞에 털털하고 솔직하고 과단성 있을 줄 알았던 대통령이 무슨 일이 생기면 하릴 없이 숨어 시간만 보내며 뭉개는 것”이라며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정권에 그나마 젊은 층이 관심 가지려면 한덕수 총리의 후임부터 화끈하게 위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젊은 층에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 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라는 별명처럼 탄산음료 같은 직설화법을 구사하고, 일찍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젊은 세대와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총리 인선을 잘하지 못하면 정권에 대한 기대치는 급속히 더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남은 3년을 잘 버티려면 홍 시장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서 이 대표에 대해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입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보수정당의 ‘험지’로 여겨지는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됐다. 선거 전 여론조사와 선거 당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줄곧 이 대표를 앞섰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예상을 뒤엎고 42.41% 득표율을 얻어 공 후보(39.73%)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에도 ‘이 대표가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힘을 합쳐야 하나’라는 지지자의 물음에 “당선된다면 다시 힘을 합쳐야겠지요”라고 답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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