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전날 오재원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1년간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3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함께 받는다.
오씨는 지난달 9일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오씨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확인해 3월 19일 그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씨는 2007년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22년 은퇴할 때까지 16년을 한 팀에서 뛰었다. 그는 두산베어스에서 뛰며 2015과 2016, 2019년 등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국가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