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합의점 찾나…국립대 총장들, “정원 조정 허용해달라”

의대 증원 합의점 찾나…국립대 총장들, “정원 조정 허용해달라”

기사승인 2024-04-18 20:42:47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사진=임형택 기자

의대 2000명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립대 총장들이 증원 규모의 조정을 요구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이날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총장 명의 건의문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과 관련해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6개 대학 중 강원대·제주대를 제외한 4곳(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은 올해 의대 신입생 200명을 뽑아야 한다. 강원대는 132명, 제주대는 100명으로 각각 증원된다.

이들 대학이 증원된 정원의 50%로 일제히 줄여서 모집할 경우 내년 의대 정원은 현 정원(3058명)보다 1484명 늘어나는 4542명이 된다. 정부가 당초 추진한 2000명보다는 증원 규모가 줄어드는 셈이다. 다른 대학도 이에 동참할 경우 의대 증원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6개 대학 총장이 건의문을 낸 것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확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총장들은 “정부는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시한이 오는 4월 말로 도래함을 직시하고, 의대 정원이 증원된 대학들의 순조로운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위해 조속히 결단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학생들이 하루빨리 배움의 공간으로 돌아와 학습권을 보장받고, 교육 현장의 갈등이 더 이상 심화하지 않도록 학생들 보호를 위해 책임을 다해주기를 건의한다”고 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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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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