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 10위 금융허브로 도약한 서울시의 경쟁력을 소개하면서, 두바이와 서울의 상호협력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섰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핀테크의 미래개척’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100개국 200여개사가 참여하는 등 8000여명의 글로벌 금융리더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강점 △혁신금융 선도도시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 등 글로벌 Top 5 도시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세계 43위에서 10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인적자본, 브랜드파워, 세계 1위의 ICT 인프라의 역할과 규제 완화, 여의도 금융클러스터 조성 노력 등을 뽑았다. 그는 “서울의 궁금적인 목표는 글로벌 톡 5 금융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올해 주요 국제행사 개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14회 서울 핀테크위크와 스마트 라이프위크를 개최하고, 10월에는 최첨단 기술과 핀테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편리하고 윤택하게 할지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서울시의 대표적 혁신 금융 정책 사례로 일정 금액 지불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와 시민들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손목닥터9988’ 등을 들었다.
아울러 가상자산이 화두가 되는 글로벌 혁신 금융 흐름 속에서 서울시의 디지털자산 스타트업 지원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를 언급했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이날 오전 9시10분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총리와 만나 두바이와 서울시의 금융·경제 분야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허브 전략과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두바이의 디지털 금융 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두 도시 간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상호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오 시장은 기조연설 이후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서울시 투자 유치 전담기구인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협조 △투자유치 프로그램 교류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을 주요 골자로, 중동지역과 서울 간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동·북아프리카 최대 상공회의소인 두바이 상공회의소는 중동에서 이란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5일부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시가 지원해 온 혁신 벤처 기업들과 함께 중동 UAE의 출장길에 올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