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쉬인 등 中직구 어린이 머리띠·시계서 발암물질 검출

알리·쉬인 등 中직구 어린이 머리띠·시계서 발암물질 검출

서울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신구 7개 제품 안전성 검사

기사승인 2024-05-16 10:15:27
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된 어린이용 머리띠. 서울시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어린이용 머리띠와 시계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270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가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신구 7개 제품을 골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어린이용 머리띠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와 DBP가 기준치 대비 270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시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가 기준치의 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안전성 검사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5월 한 달간 가정의달의 맞아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FITI시험연구원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시는 5월 넷째 주 어린이용 장신구 품목 추가 조사에 이어, 5월 마지막 주는 어린이용 가죽제품에 대한 검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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