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이후 한 달 만에 침묵을 깼다.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 금지 조치에 대해 정부의 재고를 촉구했다.
한 전 위원장은 1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 해외 직구 시 KC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의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며 “해외 직구는 이미 연간 6.7조원이 넘을 정도로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저도 가끔 해외 직구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이번 발표처럼 개인의 해외 직구 시 KC 인증을 의무화할 경우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4·10 총선 패배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도 지난달 20일 총선 소회에 대한 글을 게재한 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등판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