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서 일회용품 없앤다…7월부터 시행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서 일회용품 없앤다…7월부터 시행

기사승인 2024-05-20 11:10:17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전경.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을 없애고 다회용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장례식장에서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상급종합병원 중에선 첫 시도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7월부터 장례식장에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장례문화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가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국 장례식장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3억7000만개로, 총 2300톤 규모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접시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지난해 6월 서울시는 적극적인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다회용품 사용 장려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26년까지 서울 지역 모든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장례식장 규모가 큰 상급종합병원 참여는 아직 없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친환경 장례 문화 선도를 위해 다회용기 보급에 앞장선다. 오는 7월부터 약 6개월간 시범 운영해 상주 및 조문객 혼선을 최소화하고, 2025년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시범 기간에는 서울시 협조를 통해 기존 상조업체에 다회용기 사용을 알리고 설명회를 갖는다.

조문객에게는 다회용 그릇, 수저, 컵을 제공한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서울시가 엄선한 세척전문업체에서 수거하여 친환경적인 초음파 세척 및 소독 과정을 거쳐 포장 후 다시 공급된다.

병원은 다회용기를 도입해 매년 일반쓰레기 발생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승우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에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친환경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병원 업계 ESG 활동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장례식장의 일회용기 사용을 당연하게 여기는 고정관념을 깨고 친환경 장례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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