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가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김연자 더 글로리’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연자는 “제가 올해 데뷔 50년이 됐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지금의 김연자가 있다. 언제나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25일 오후 9시15분에 시작된 KBS 특집 프로그램 ‘더 글로리’에 출연한 김연자는 “항상 신인의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50년이 꽤 긴 세월임에도 저에게는 그냥 엊그제 같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이날 신곡 ‘고맙습니다’와 ‘어머니의 계절’을 처음 선보였다. 이어 ‘아침의 나라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 ‘셀럽이 되고 싶어’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김연자는 제작진이 준비한 어머니의 영상 편지가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오자 눈물을 보였다. 일본 활동으로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야 했던 딸 김연자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영상 편지는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내며 이날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으로 시청률 4%를 돌파하기도 했다.

영상 편지가 끝난 이후 감정을 추스른 김연자는 국악인 박애리와 함께 선보인 무대 ‘여자의 일생’으로 어머니의 사랑에 보답했다. 김연자의 어머니는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 노래를 들었다. 

김연자는 “가요의 한 페이지에 김연자라는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들 성원 받으면서 무탈하게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연자 축하한다”고 50주년을 맞은 자신을 ‘셀프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후배 가수들이 김연자와 무대를 함께 꾸몄다. 가수 바다는 김연자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아모르 파티’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외에도 홍지윤, 라포엠, 박애리, 남예슬, 라 벤타나 등이 김연자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