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부적합'

경북도의회,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부적합'

“직무수행능력·도덕성·자질 등 검증 결과, 도민 기대치 미흡”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서 후보자 부적격 보고서 낸 첫 사례

기사승인 2024-05-27 16:42:48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 모습,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행복재단 정재훈 대표이사 후보자가 경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북행복재단은 올해 1월 경북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으로 태동했으며, 초대 대표이사로 정 후보자가 추천됐다. 

경북도의회는 27일 인사청문위원회에서 부적합 채택된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경북도지사에게 송부했다.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부적격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지난 24일 진행됐다. 

인사청문회 대상인 정 후보자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여 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20년부터 대통령 직속기구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지역상생분과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수업 중 욕설과 성차별적 발언, 학벌 차별적 발언 등이 문제가 되면서 학교로부터 수업 배제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으며 공직 후보자로써의 자질 논란이 일었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후보자의 자질논란과 등록대상재산 신고사항을 부실하게 제출해 청문위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그 결과 청문위원들은 경과보고서에 후보자의 경영능력이나 리더쉽 의문, 지역 현실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 부족, 임명 이후에도 대학교수로서의 직위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대표이사 직무에 전념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부적합 의견을 냈다.

최태림 위원장은 “후보자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깊은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지니고 있지만,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으로 인해 산적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직무수행능력, 자질, 도덕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도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가 공공기관장으로서 임명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엄정하게 인사청문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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