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3일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 근간을 이뤄왔던 기초-광역-국가의 3단계 행정체계를 지방자치단체-국가의 2단계 행정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번 대구경북 통합 추진은 단순 통합이 아니라 지방행정조직 대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전국이 반나절 시대로 접어들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사회가 됐으므로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의 2단계 행정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국가 100년 미래를 위해 맞다고 생각한다”며 “첫 작업으로 대구경북을 통합해서 도(道)의 기능을 집행기관으로 만들어 압축적으로 대구경북이 하나가 되어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난달 18일 홍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통합 논의를 제안하고, 이철우 지사가 다음날 SNS를 통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급물살을 팄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4일 첫 만남을 갖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방향과 정부 차원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경북도 행정통합 실무단은 두차례 회의를 갖고 양적통합을 넘어선 질적통합과 완전한 자치형태의 광역통합을 하자는 양 자치단체장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통합의 기본방향과 추진내용, 4자 회담 주요 의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