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서 경험하는 K-뷰티…연작, 서촌에 브랜드 체험관 세웠다

한옥서 경험하는 K-뷰티…연작, 서촌에 브랜드 체험관 세웠다

신세계인터 연작, 3일간 서촌에 팝업스토어 열어
“K-뷰티 유행… 한국적 원료 이용한 브랜드”

기사승인 2024-06-06 06:00:13
5일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방문객들이 작업실로 꾸며진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기와로 만들어진 문을 통해 들어가면 정원이 있는 한옥이 나온다. 크기가 모두 다른 석재를 쌓아 둔 담장 사이로 베이스 프렙의 원료가 되는 치자꽃과 침향 줄기, 효삼 뿌리를 섞어 제조하는 듯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산뜻한 꽃 냄새도 가득하다. 한국적인 미를 살린 연작의 ‘비밀 연구실’ 모습이다.
 
5일 기자가 방문한 연작의 팝업스토어는 ‘어느 작가의 작업실’이라는 주제처럼 베이스 프렙을 만드는 누군가의 연구실을 엿보는 듯한 느낌으로 꾸며졌다. 전통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목재 가구들 사이로 모던한 인테리어가 엿보인다. 공간 사이사이엔 100여년 전 제작된 고미술품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더했다.

마당을 지나 작업실로 꾸며진 공간을 지나면 베이스 프렙을 직접 발라 볼 수 있는 테스트 라운지가 나온다. 메이크업 샵에서 많이 찾아 ‘청담동 베이스’로도 불리는 베이스 프렙은 세럼 형태로 만들어졌다. 파운데이션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고 피부 광을 살려주는 프라이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날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김정민(29·여)씨는 “한옥 갤러리처럼 꾸며진 팝업스토어와 베이스 프렙 제품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공간을 통해 제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3일간만 진행하는 연작 팝업스토어엔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연작 팝업스토어 현장 관계자는 “오픈 첫날이었던 어제는 900명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며 “20~30대 젊은 세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한 켠에선 연작의 베이스 프렙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최근 뷰티업계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컨셉에 맞는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의 목표가 상품 판매나 매출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팝업스토어는 짧게는 이틀, 길게는 2~3주간 운영한다. 짧은 기간임에도 장소 대관 비용이나 디자인, 인테리어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며 “그러나 팝업스토어는 고객이 제품을 한 더 체험해 보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크고 작은 브랜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고객의 기억에 남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온라인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 팝업스토어나 로드쇼 등 현장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작 관계자는 “베이스프렙은 최근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한국에서 자라는 자생 식물 등을 원료로 이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서촌의 한옥 공간을 (팝업스토어로) 꾸몄다”며 “최근 해외서도 K-뷰티가 유행하는 만큼, 한국적인 제품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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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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