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석 연세대 교수, 제7회 알렌기념상 수상

여인석 연세대 교수, 제7회 알렌기념상 수상

기사승인 2024-06-17 07:10:38
조유택(오른쪽) 남대문교회 원로목사가 16일 서울 중구 소재 교회에서 여인석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학과)에게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

- 남대문교회, 제7회 알렌기념상 시상
- 근대 의학사 연구 통해 초기 의료선교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밝혀

우리나라 근대 의학사 연구를 통해 알렌, 에비슨 등 의료선교사들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학문적으로 규명해 온 여인석(58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했다. 여인석 교수는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임상의학이 아닌 인문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의학의 역사(歷史)’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국 근대의학사(史)와 선교의료사(史)에 관한 연구를 통해 알렌, 에비슨 등 의료선교사들의 활동과 이들이 펼친 기독교 의료가 한국사회에 미친 긍정적 영향과 공헌을 학문적으로 밝혀왔다. 여인석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학과장과 연세대 의학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병원인 제중원의 신앙공동체에서 태동된 남대문교회는 우리나라 첫 상주 선교사인 알렌(Horace N. Allen, 1858~1932)의 선교사역을 기념하기 위한 ‘알렌기념상’을 제정해 2018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 1885년 알렌선교사가 헤론선교사 부부와 스크랜턴 부인 등과 첫공식주일예배를 드린 6월 셋째 주일을 기념해 16일 오전, 중구 퇴계로 남대문교회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여인석 교수에게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여했다.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상한 여인석 교수가  “개화기 선교의사들은 근대의학을 통해 병을 고치고 신문물을 소개하며 기독교의 사랑과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인석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조선은 개항 이후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선교사들은 조선에서 공개적으로 선교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우리나라 첫 근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이 설립되었다”면서 “개화기 선교의사들은 근대의학을 통해 병을 고치고 신문물을 소개하며 기독교의 사랑과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렌기념상의 의미가 선교사들의 헌신과 기독교가 우리사회에 기여한 긍정적인 면을 널리 알리라는 명령으로 여기고 더욱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7회 알렌기념상 시상식 후 여인석 교수와 교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남대문교회 조유택 원로목사는“1885년 4월 설립된 제중원은 선교병원으로서 6만 여 한국교회의 모태이다. 당시 조정에서는 선교사들의 학교와 병원은 허락했지만 교회는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렌 선교사가 설립한 제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선교를 위한 신앙공동체로 한국교회 139년 역사의 못자리가 되었다”면서 “근대 의학사 연구를 통해 의료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끼친 업적을 조명해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일깨운 여인석 교수에게 제7회 알렌기념상을 수여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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