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바이오헬스 생태계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 정부 핵심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대규모 국비를 확보한 것.
김민호 바이오미래산업과장은 "최근 2년간 바이오헬스 분야 정부 핵심 공모사업 11건이 선정돼 국비 144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9월 착공을 앞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총사업비 350억원·국비 162억원)', 내년 착공 예정인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사업(총사업비 314억원·국비 150억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선정된 과기부 '바이오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IRC) 공모사업(총사업비 578억원·국비 488억원)'은 유전자·세포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 거점 조성사업'으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포항이 유일하다.
이 같은 성과는 탄탄한 R&D 인프라 덕분이다.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단일 지자체 중 가장 많은 4대(전국 18대)를 보유하고 있는 '극저온 전자현미경',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백신 상용화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이 독보적인 역량을 자랑한다.
이는 시가 사활을 걸고 있는 포스텍 의대 신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차별화된 바이오헬스 생태계에 방점을 찍을 포스텍 의대 신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