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도 10명 중 9명은 신고를 포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때, ‘회사나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응답 8.1%,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2.2%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60.6%는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고 답했다. 그 다음 많이 나온 답으로는 ‘회사를 그만 두었다’로 23.1%에 달했다.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인사 불이익에 대한 우려’ 순으로 나타났다. 각각 53.9%와 32.9%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