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상섭 산림청장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선 산림의 경영구조 개선을 꼽았다.
이에 대해 임 청장은 “산림의 2/3를 차지하는 사유림 대부분이 산림경영을 이루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방치된 사유림을 임업인이 규모 있게 활용하거나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국유림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경영구조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청장은 산림투자 재원 확대가 절실함을 강조했다.
임 청장은 “매년 405조 원으로 평가되는 산림가치에 비해 투자되는 정부예사는 0.7%에 불과하다”며 “제한된 분야만 사용 가능한 녹색자금을 녹색산림기금으로 개편, 정부지원 사각지대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청장은 임기 중 시행할 5개 주요정책을 소개하고 임직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먼저 임 청장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첫째로 꼽았다.
임 청장은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으로 3대 산림재난을 통합 관리하고, 여러 부처에 흩어진 숲 재난관리체계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산불진화대를 산림재난대응단으로 개편하고, 산악기상망 확충, 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갱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는 “경제림 중심의 산람자원 순환경영을 촉진, 지속가능한 목재생산 숲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청장은 숲의 지역 활성화 자산의 역할 중요성도 역설했다.
임 청장은 “산지연금 확대와 산자은행 도입으로 산림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숲 푸드와 산림복합경영 활성화 등으로 산림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임 청장은 3차산업 주축이 되는 산림복지 및 산림기술 육성, 산림정책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 등도 주요 추진 정책으로 꼽았다.
임 청장은 “숲 상층에는 값비싼 미래목이, 하층에는 활력 있는 후계목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숲이 더 많은 사람을 즐겁게 일하게 만들 것”이라며 “숲과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청장은 제32회 기술고시로 입직한 이래 산림산업정책국장, 산림보호국장, 기획조정관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뛰어난 기획력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산림정책 전환기마다 핵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현안발생 시 해결사 역할을 맡는 등 조직 내외부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