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가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직격했다.
포항시 인사 시스템을 무너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전공노 포항시지부는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일만 의장이 시의회가 추천한 간부 공무원 파견을 거부해 인사 파행이 빚어졌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시 조직개편 인사에 맞춰 3개 위원회에 행정 직렬 2명·시설 직렬 1명을 요구, 총 6명의 파견 요청자 명단을 시에 통보했다.
시는 파견·결원 요인을 반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21년 시와 시의회가 체결한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명시된 우수 인재 균형 배치 일환으로 매 정례 인사 시 시의회가 필요로 하는 파견 요청에 시가 해당 직원을 파견해 온 관례다.
하지만 김일만 의장이 당초 파견 요청 직렬에 없던 특정 인사를 고집, 말썽이 생겼다는 것.
이 때문에 당초 8일로 예정된 시 과장금 전보 인사가 차질을 빚어 현안 사업 추진, 극한 호우 등 자연재해 신속 대처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김무윤 전공노 포항시지부장은 "당초 파견 요청 명단에도 없던 특정 인사를 요구하며 '인사 갑질'을 자행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며 "인사 파행 책임을 물어 김일만 의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