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인도태평양사령부 장병 격려…“확고한 연합방위 태세 긴요”

尹대통령, 인도태평양사령부 장병 격려…“확고한 연합방위 태세 긴요”

기사승인 2024-07-10 10:20:26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하와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에서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며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를 방문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지만, 2018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된 뒤 이 곳을 방문한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인태사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남부·인도태평양·유럽·중부·아프리카) 가운데 가장 넓은 책임지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해당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우리 정부가 수여하는 것이다.

이어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 및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인태사의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며, 한미 군사당국 간 더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 격려했다.

행사에는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비롯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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