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고향올래' 공모사업 선정

의령군,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고향올래' 공모사업 선정

기사승인 2024-07-10 16:07:45
의령군은 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고향올래(GO鄕ALL來) 사업’에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고향올래 사업 공모 결과 12개 지자체를 지원 대상으로 최종 발표했는데 의령군은 '로컬유학' 분야로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고향올래는 주민등록상 정주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2023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두 지역살이’, ‘로컬 벤처’, ‘로컬 유학’, ‘워케이션(workation)’, ‘은퇴자 마을’ 등 총 5개 사업 유형이 있다.

‘로컬유학’은 도시 거주 학생들이 지역의 학교에 6개월 이상 전학해 오고, 유학생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함께 지역에 이주해 생활할 수 있도록 거주시설, 다양한 지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의령군은 특별교부세 10억, 도비 1억과 군비 9억 원을 추가 투입하여 총 20억의 사업비로 가례면 유휴부지에 임대주택 6호를 조성(A=600㎡)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퇴계 선생'과 '의령'의 연결고리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동방의 주자’라 불리며 조선 성리학을 집대성한 대학자인 퇴계 선생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지만, 퇴계가 21세 되던 해에 의령 가례의 허씨 문중으로 장가를 오면서 퇴계와 의령의 인연이 시작됐다.

퇴계는 결혼 초부터 처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처가의 대소사를 알뜰히 살폈고 퇴계가 '백발의 장모 생각에 한양 벼슬길 발길을 차마 못 옮겼다’는 글이 문집 시권에 실려 있을 정도 처가 사랑이 남달랐다. 이런 퇴계의 행적은 의령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는데 처가가 있던 마을 암벽에 ‘가례동천’(嘉禮洞天 : 병풍을 둘러친 듯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친필 글씨를 남긴 것이 대표적이다. 

군은 '퇴계 선생 처갓집'이라는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이번 공모사업을 준비했고 경남교육청 학생교육원, 자굴산 자연휴양림 등 가례면 자원과 연계해 교육 단지 적합성과 치유 특화도시 강점을 부각해 값진 성과를 얻어냈다.

특히 가례면은 국토부 가례지구 도시재생사업과 농식품부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이 이미 진행 중인 곳으로 이번 고향올래 공모 선정으로 지역발전과 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을 방문해 체류하고, 활동하는 생활 인구를 늘려 지역 경제 활력 또한 높여 나가겠다"며 "퇴계 선생과 연계한 관광 명소화 사업도 현실화해서 의령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 또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의령군, 지방자치경영대상 주민자치 부문 대상

경남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9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주민자치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하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은 1996년 처음 제정된 상으로 민간부문이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하는 시상 중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의령군은 주민 참여와 주민역량강화, 주민자치 3개의 항목에 대해 전문심사위원회 평가 및 지역주민‧공무원 만족도 조사, 인터뷰를 거쳐 최종 심사위원회의 적격성 평가 후 주민자치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의령군은 풀뿌리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지역 맞춤형 주민자치 사업을 군민 스스로 발굴하고 사업 시행까지 참여함으로써 주민이 지역 행정혁신의 주체로 거듭나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이불 등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과 건조,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행복 빨래방'은 지역 맞춤형 주민자치사업의 우수사례로 꼽혔다. 의령군 13개 전 읍면 주민자치회에서는 행복빨래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다수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점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령군의 중심 의령읍에서만 현재 3개소에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태완 군수의 공약 이행 실적과 소통 행정 역시 이번 수상에 이바지했다. 의령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4년 민선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경남 군 단위 지자체에서 2년 연속 ‘우수’는 의령군이 유일하다. 오 군수는 군민과의 대화, 1일 명예군수제, 공약평가단, 정책자문단 등을 운영해 군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군의 주인인 군민들의 높은 공동체 의식이 이룬 성과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주민자치회를 의령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민선 8기 3년 차 시작이 좋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좋은 정책으로 군민 행복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함안군, 7월 함안수박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함안수박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배역사와 재배과정 등을 직접 경험해보는 함안수박전시관의 체험 프로그램이 이달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군북면 함안수박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체험에는 함안, 창원, 진주 등 관내‧외 어린이집 17개소에서 약 400여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토마토, 상추 등의 모종으로 미니화분 심기와 함께 수박부채, 수박방향제,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다.


군에서는 방문객 설문조사 및 벤치마킹 등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로 향후 수박전시관 체험·관람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박전시관 체험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아이들의 정서 함양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함안군, 청소년 해외어학연수 사전설명회 개최 

함안군은 9일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2024년 함안군 청소년 해외어학연수’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심신이 건강하고 단체 생활에 적합한 중학교 2학년 학생 중 최종 선발된 20명과 학부모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어학연수 일정, 현지학교 생활, 홈스테이 예절, 기타 준비사항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함안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초청해 안전한 연수 진행을 위해 연수 기간 학생 수칙 사항 교육도 실시했다. 
 
연수는 오는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3주간 뉴질랜드 해밀턴에 있는 학교에서 진행된다. 남학생은 세인트 존스 칼리지(St John’s College), 여학생은 해밀턴 걸스 하이 스쿨(Hamilton Girl’s High School)에서 정규수업에 참여한다. 

아울러 방과후 영어 ESL수업과 특별활동, 주말 현지문화 체험학습, 홈스테이 등을 통해 영어학습과 해외 생활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함안군농업인대학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반’ 진행

함안군은 9일 오후 농업기술센터 농업인전문교육장에서 조근제 함안군수를 비롯해 입학생과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도 함안군농업인대학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반’ 입학식을 가졌다.

올해로 19기를 맞이하는 함안군농업인대학은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반을 개설했다. 이번 과정은 총 18회, 71시간 과정으로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진행한다.


함안군농업인대학은 함안군 특화발전에 필요한 품목별 장기기술교육을 실시하며 합리적인 농업경영 및 과학영농 실천능력을 갖춘 전문농업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2006년 파프리카 과정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20개 과정 58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함안군농업인대학에서 배운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군 농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라며 교육을 끝까지 성실히 이수해 모든 교육생이 유기농업전문가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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