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로봇'이 분위기를 읽고 행동하는 시대가 열렸다.
소셜 로봇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접목해 사람과 교감하는 감성 로봇을 말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에 따르면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센터 이한나 주임연구원이 6월 24~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1회 Ubiquitous Robots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The Power of Atmosphere: LLM-Based Social Task Generation of Robots'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로봇 관련 연구자들은 AI를 활용, 주로 물체 조작·이동 등 물리적인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과 달리 KIRO 인간로봇상호작용센터 연구진(김민규 센터장, 이한나·임효정 주임연구원, 김다영 연구원)은 인간·로봇 상호작용 측면에서 로봇이 사람과 1:1 상황 뿐 아니라 다수가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도 적절한 행동을 추론·판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소셜 로봇이 주어진 사회적 상황에 적절한 말·행동을 생성할 때 사회적 상황과 관련된 정보가 모호하면 LLM(거대 언어 모델)의 추론 능력이 저하되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ChatGPT-4로 분위기 요소를 수치화한 후 정량적 지표로 활용,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로봇이 소셜 태스크(과제)를 원활히 생성하는 알고리즘과 로봇의 언어적·비언어적 행동 생성 기술을 구현했다.
또 분위기 요소를 인식하고 로봇의 말·행동을 생성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자연스러움을 사용자 평가를 통해 검증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ChatGPT-4를 활용, 로봇의 사회적 감수성을 높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김민규 KIRO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에 그치지 않고 향후 VLM(비전 언어 모델)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위기를 인식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더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인식하고 적절한 과제를 생성해 소셜 로봇이 자율적으로 사회적 행동을 수행하도록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