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문자‧사천‧채상병 특검 찬성 논란에도 ‘굳건’

한동훈, 김건희 문자‧사천‧채상병 특검 찬성 논란에도 ‘굳건’

한동훈, 7월 3주차 선관위 등록 여조서 국힘 지지층 60% 이상 적합
전당대회 논란 큰 영향 없어
이종훈 “윤석열 지지층, 한동훈으로 이탈한 듯”

기사승인
국민의힘이 지난 12일 대구 북구 소재 벡스코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한동훈(왼쪽부터)‧원희룡‧윤상현‧나경원 당대표 후보. 사진=윤상호 기자

전당대회 기간 중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는 여전히 굳건하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과반 이상의 적합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이 대거 한동훈 지지층으로 이탈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3주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는 총 2건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60% 이상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에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공정이 지난 15~16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7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자 한동훈 후보는 67.5%로 나타났다. 원희룡 후보가 16.9%로 2위를 기록했고 나경원(8.8%), 윤상현(1.7%) 순이었다.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2.5%였다.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4~15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4명에게 ‘당대표 적합도’를 물었을 때도 한동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66.4%를 기록했다. 원희룡 후보가 15.2%였고 나경원(7.5%), 윤상현(6.0%) 등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4.9%로 나타났다.

한동훈 후보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이전부터 모든 이슈의 중심에 섰다. 22대 총선 패배 책임자가 나서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동훈 후보는 오히려 당권을 갖고 국민의힘을 쇄신하는 게 책임자의 올바른 자세임을 강조하면서 출마했다.

지난 23일 출마 선언을 한 직후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방법론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다른 당권주자들은 특검은 곧 탄핵으로 연결될 거라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정치권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특검 인원을 추천하면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후엔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이 불거졌다. 한동훈 후보가 22대 총선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김건희 여사 문자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이다. 지난 4일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발언하면서 문제시 됐다. 다른 당권주자들은 대국민사과 의향을 보였던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답하지 않은 게 총선 패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전당대회 기간 중엔 22대 공천 사천 의혹이 화두에 올랐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사천을 했다는 의혹을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MBN TV토론회에서 사천 의혹에 대해 강하게 질타해 한동훈 후보가 사실이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운 바 있다.

최근엔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의혹 때문에 홍역을 앓았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 17일 CBS라디오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 있지 않냐”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날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정치권에선 이런 사태들이 국민의힘 지지층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이 한동훈 후보 지지세로 돌아선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근본적인 쇄신안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난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지지층이 대거 한동훈 후보로 이탈한 거 같다. 나머지 후보들은 다 친윤계로 보고 있는 거 같다”며 “(전당대회 이슈들은) 다시 지지층이 회귀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 되지 않는 거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의혹 등이 계속 불거지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공정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발표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다. 표본은 지난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림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나왔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다. 표본은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셀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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