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물가에 휴가비 걱정이 앞선다면 이색 체험을 통해 심신의 힐링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피서지를 추천한다.
인파로 붐비지 않는 자연 속에서 진정한 쉼을 즐길 수 있는 경북 경주의 이색 피서지로 떠나보자.
낭만 가득한 차박·캠핑
나정고문모래해변은 ‘차박 성지’로 꼽힌다. 해변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돼 주차 후 바로 차박지를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슈퍼 등을 비롯 관리가 잘 된 화장실까지 있어 편리하다.
관성솔밭해변도 차박하기 안성맞춤이다. 이름 그대로 멋진 해변의 송림이 아름다운 곳이다.
송림 안으로 차량 진입이 가능해 해변을 바라보며 차박을 즐길 수 있다.
‘경주의 지붕’ 단석산과 이웃 산들을 넘다보면 산내면 동창천에 다다른다. 동창천은 산내면에서 발원, 청도군까지 이어진다.
절벽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인공폭포인 ‘청룡폭포’가 조성된 동찬천 둔치는 야영이 가능하다.
자연·문화 공존 트레킹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는 읍천항~하서항 사이 해안을 따라 형성돼 있다.
조망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천혜의 비경 주상절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상절리를 끼고 걷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1.7km 구간의 여유로운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읍천항 벽화마을을 만난다.
운치 넘치는 어촌 갤러리를 감상한 뒤 조금만 더 걷다 보면 탈해왕길이 기다린다.
감포 깍지길에선 동해 바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깍지길은 사람과 바다가 깍지를 낀 길을 뜻한다. 이 곳에선 손을 잡고 함께 걷는 것이 불문율(?)이다.
편백숲내음길은 건천읍 오봉산 초입에 조성된 편백나무 산책길로 오봉산 트레킹 코스와 이어진다.
누구나 부담 없이 왕복 30분 정도 산책을 즐기며 편백나무가 내뿜는 자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다.
바다 배경 포토존
인생 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양남면 하서항이 제격이다. ‘율포 진리항’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작은 고깃배가 드나드는 아담한 포구다.
방파제 끝에 강렬한 빨간색의 커다란 자물쇠 모양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랑과 우정을 소원하는 ‘사랑의 자물쇠’ 포토존이다.
붉은 자물쇠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자연이 빚어낸 천연 포토존도 있다. 시간, 파도, 바람이 만들어 낸 자연의 작품 ‘전촌 용굴’이다.
이 동굴에는 용과 관련한 구전이 있다. 감포 앞바다에는 뱃사람과 포구 마을 사람들을 지키는 다섯 마리 용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네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사룡굴’, 한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단용굴’이 포인트다. 이미 SNS상에선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