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유 원윳값 안 올린다…14차례 회의 끝 타결

올해 우유 원윳값 안 올린다…14차례 회의 끝 타결

기사승인 2024-07-30 14:22:57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우유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건주기자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原乳) 가격을 두고 협상을 벌이던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원윳값을 올리지 않는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다. 치즈·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L)당 5원 내리기로 했다.

동결·인하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7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882원으로 더 싸진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L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다.

다만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1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윳값 동결에 따라 원유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 인상도 피하게 됐다.

낙농진흥회는 2025~2026년 유업체가 구매할 용도별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음용유를 9000톤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9000톤 늘리기로 했다. 용도별 원유량은 지난해 도입된 용도별차등가격제에 따라 올해 처음 조정 협상이 시행됐다.

한편, 이번에 결정된 구매량은 내년 1월부터 2년간 적용된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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