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활천돌봄단'의 활약상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돌봄단'이 야간에 지역 내 복지대상자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활동을 펼치던 중 응급상황에 처한 70대 할머니를 발빠르게 구하는 '기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김해시 삼정동에서 혼자 사는 ㅅ(77) 할머니는 지난 1일 집 안 욕실에서 나오다가 바닥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고 움직이지 못했다.
활천돌봄단은 때마침 이 시간대에 활천동 내 홀몸 복지 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나 의료수급자)를 상대로 야간 돌봄활동을 벌이던 중 이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욕실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했다.
돌봄단은 발견 즉시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후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의 의식과 출혈을 살피며 간호에 전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할머니를 인근 병원으로 곧바로 옮겼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할머니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천돌봄단'은 활천동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우리동네 행복복지사업의 하나로 지난 5월 발족했다.
'돌봄단'은 활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신순옥)와 주민자치회(회장 이순진), 자율방범대(대장 박상원) 등 50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평소 지역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다 이웃 간 주민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눈과 귀가 밝은 마을 주민들이다.
'활천돌봄단'은 활천동 내 고독사 위험군 10세대를 대상으로 매월 첫째와 셋째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해당 가정을 방문해 주거와 건강 상태, 위험 요인 등을 살피며 돌보고 있다.
더불어 이웃끼리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필요한 물품도 전달하고 고장난 집을 수리하는 등 복지서비스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활천동행정복지센터는 "고관절과 머리를 다친 할머니의 치료비가 의료수급자 범위를 벗어날 수 있는 만큼 동 차원에서 추가 병원비 부담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타기관과의 연계과 필요하면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천동 김삼성 동장은 "활천동 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립되는 가구가 없도록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고독사 없는 활천동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