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수목원·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대응, 소외계층 도움 등 지역사회에 전체에 활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3만 소멸위기지역에 관람객 25만명
경북 봉화군 소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9년부터 지역 임농가에서 생산한 자생식물을 구입하고 수목원 전시원에 식재하는 지역상생사업을 시행 중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여기에 참여한 임농가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현장 기술지도를 비롯, 재배기술력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그 결과 지역상생사업에 참여한 145개 임농가가 2019년부터 5년 동안 창출한 수익이 32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실제 백두대간수목원은 지역상생사업으로 임·농가로부터 납품받은 자생식물을 봉화지역 자생식물 축제 ‘봉자페스티벌’에 활용하며 윈-윈 할 수 있었다.
특히 축제기간 중 수목원 야생화언덕에서 축구장 4배 크기의 국내 최대 자생식물 전시원을 조성,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은 관람객은 25만 명으로 개원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인구소멸지역인 봉화군 인구의 8배에 해당한다.
이에 힘입어 백두대간수목원은 내달 개최 예정인 봉자페스티벌에서 신품종 개발과 출원까지 성공한 ‘백두분홍’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창술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올해 경북 봉화은어축제와 연계해 수목원 관람 온라인통합권을 발매하고, 지역 특산품 사과직판장을 마련해 더욱 좋은 호응을 받으며 지역상생 중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 정원소재 발굴, 세계로 향한다
국립세종수목원이 시행하는 자생식물 활용 정원소재 신규 개발과 판로개척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세종수목원이 매년 개최하는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의 경우 민간 자생식물의 시장성 검증에서부터 생산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소통, 해외시장 판로개척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종수목원은 지난해 출품된 식물 1052종 가운데 우수품종 10종을 선정해 비즈니스 데이를 개최, 생산기업과 수요기업을 적극 발굴해 8건을 사업화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세종수목원은 수목원정원문화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세종수목원은 지난해 장애인특수학교 3곳에 ‘수목원 교육용 반려식물 키트’ 제작을 의뢰해 72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2곳에 수목원 특화형 체험키트 6500개 제작을 의뢰해 수익 4800만 원을 창출했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정원산업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우수 정원식물을 활용한 사업영역도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영국,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에 수출되는 등 높아지는 시장성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