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좀비가 에버랜드에 떴다…극강 공포체험 ‘블러드시티’ [가봤더니]

넷플 좀비가 에버랜드에 떴다…극강 공포체험 ‘블러드시티’ [가봤더니]

‘지금 우리 학교는’·‘기묘한 이야기’ 등 인기 IP 체험
라이브 공연·좀비 분장…다양한 이머시브 체험 콘텐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스릴과 재미 선사”

기사승인 2024-09-25 11:00:03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시그니처 게이트. 사진=김한나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의 넷플릭스 팝업 ‘블러드시티’가 올 가을 대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블러드시티는 에버랜드의 가을 축제를 대표하는 초대형 야외 테마존이다. 올해 8번째 시즌을 맞은 블러드시티는 11월 17일까지 두 달여간 운영된다. 매년 새로운 스토리와 다양한 콜라보를 선보이며 MZ세대들에게 공포체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스크린 속 스릴을 현실에서 짜릿하게 경험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체험 공간을 구성했다. 블러드시티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IP 시리즈인 ‘지금 우리 학교는’, ‘기묘한 이야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그간 국내에서 신작 중심의 팝업 형태로 넷플릭스 체험존이 운영된 적은 있지만 복수의 드라마 IP를 활용해 공간 연출, 공연, 이벤트, 식음, 굿즈 등이 어우러진 야외 복합 체험존으로 장기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이해하고 몰입감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했다”면서 “향후 콘텐츠를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 체험존. 사진=김한나 기자

블러드시티는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하는 약 1만㎡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넷플릭스 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 체험존에서는 좀비에게 점령 당한 효산고등학교와 효산시내가 폐허가 된 건물, 급식실, 상점가 등으로 실감나게 연출했다. 조명, 맵핑, 사운드 등 특수효과가 입체적으로 가미돼 체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테마 체험존에서는 스타코트 몰, 지하 비밀기지, 뒤집힌 세계 등 다양한 공간들이 레트로풍으로 꾸며졌다. 드라마에 나오는 메인 빌런인 마인드 플레이어 조형물도 약 7미터 높이로 조성돼 포토스팟으로 인기다.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기묘한 이야기’ 테마존. 사진=김한나 기자

넷플릭스 IP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블러드시티 특설무대에서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학생들의 탈출기를 다룬 넷플릭스 원작 스토리를 국내 최초 라이브 쇼로 재현한 ‘지금 우리 학교는 LIVE’ 공연이 매일 저녁 펼쳐진다.

남라, 청산, 온조 등 드라마 캐릭터가 동일하게 등장하고, 교실 창틀을 두고 좀비들과 대치하거나 스피커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좀비 등 드라마 속 시그니처 명장면들을 생생하게 재현해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가다.

효산고 학생들의 탈출기를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 LIVE’ 공연 모습. 사진=김한나 기자

실제 드라마에 나오는 과학 선생님의 음성을 따라 공연이 시작되고, 연기자들이 객석 사이를 뛰어 다니며 긴장감을 높이는 등 몰입감 높은 무대 연출과 입체음향 시스템을 통해 이머시브 체험 요소를 극대화했다.

극강의 공포를 경험할 수 있는 ‘호러메이즈’도 ‘지금 우리 학교는’ 컨셉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양호실, 도서관, 과학실 등 9개의 미로 공간과 좀비 의상은 원작 드라마 속 모습으로 꾸며졌다. 프리쇼 공간부터 방금 드라마에서 나온 듯한 연기자가 등장해 생동감을 높였다.

넷플릭스 IP 컨셉으로 만들어진 특별 메뉴. 사진=김한나 기자

이밖에 효산고 교복을 빌려입고 좀비 분장을 해볼 수 있다. 효산고 급식실(지금 우리 학교는), 스쿱스 아호이 아이스크림 트럭(기묘한 이야기) 등 넷플릭스 IP 컨셉의 식음 매장에서 특별 메뉴를 맛보고 다양한 콜라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블러드시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블러드시티 오픈 이후 현재까지 온라인 버즈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했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에버랜드 SNS에 올라온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수는 1000만뷰를 돌파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넷플릭스 IP와의 콜라보는 관광객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블러드시티 오픈 이후 현재까지 에버랜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에버랜드와의 협업은 대규모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방문객들이 작품에서 느꼈던 스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콜라보의 확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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