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나선 ‘알리익스프레스’...K셀러 해외 진출 지원책 제시

역직구 나선 ‘알리익스프레스’...K셀러 해외 진출 지원책 제시

알리익스프레스, 다음달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출시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 시작으로 판매 국가 점진적 확대
5년간 수수료 및 보증금 제로…중소 규모 셀러 비용 부담 줄여

기사승인 2024-09-25 16:14:24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중소 셀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내놨다. 국내 제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셀러의 해외 판로를 넓혀 역직구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을 열고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향후 점진적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케이베뉴 채널에 입점하는 국내 셀러들은 한국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 중인 다른 국가와 지역의 1억5000만명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확장할 수 있다. 이후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행 초기 K-뷰티 및 K-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이후 프로그램을 K-푸드 및 K-팝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5년 동안 수수료 0%와 보증금 0원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해 국내 중소 규모 셀러들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어 지원 백엔드,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도 제공한다.

운영 방식의 효율성도 높였다. 클릭 한 번으로 상품 정보를 등록할 수 있고 케이베뉴의 국내 입점 방식과 동일하게 운영할 수 있다. 셀러는 국내외 판매 조건을 통일하거나 차별화할지 직접 선택하고 향후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카일 장 케이베뉴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한나 기자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이뤄진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화로 진행된다. 국내 물류 파트너를 통해 국내 배송을 지원하며,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해 셀러들의 배송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이날 포럼에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 기업이나 셀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 그룹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들이 전 세계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장에 참석한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상의 사건사고가 많아 고객들의 근심이 많다”면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 진심이고 누구보다 많은 혜택을 드리겠다. 빠른 시일 내 안전성을 갖춘 최고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베뉴 카테고리별 전략도 소개됐다. K뷰티 카테고리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빠르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생필품 중 제지와 세재, 헤어&바디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리가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역직구 시장에서도 쿠팡, G마켓,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한국 상품을 구매한 금액은 2014년 6891억원에서 지난해 1조6972억원으로 150% 급증했다. 화장품과 패션, 식음료를 중심으로 해외에서의 한국 상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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