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70대 이상 고령층을 겨냥한 케어푸드 식단 ‘그리팅 웰스’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그리팅 웰스는 2022년 선보인 육류 위주의 부드러운 반찬 제품 ‘소프트 프로틴’에 국·채소 등을 더해 균형 잡힌 한 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한 식단이다.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와 정부기관·대형병원 공동 연구를 거쳐 고령층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편리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고령층이 놓치기 쉬운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육류·생선, 칼슘과 비타민A이 많은 해조류와 당근 등을 주로 사용했다. 여기에 치아가 약한 고령층이 육류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식감은 부드럽게 조리하는 ‘연화(軟化)기술’을 적용했다.
고객이 구매하는 간편식 완제품인 B2C용 그리팅 웰스는 총 42종이다. ‘아귀미나리찜 세트’, ‘고등어 데리야끼 구이 세트’, ‘사천식 애호박 소불고기 세트’, ‘가자미 미역국’ 등이 대표 메뉴다. 공식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 매주 9끼 또는 12끼 분량을 정기배송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1주 단위의 단기 주문도 가능하다. 저녁 7시 이전 주문 시 전국(도서 산간 및 일부 지역 제외)에 익일 배송된다. 가격은 그리팅 단백질식단·저당식단보다 약 40% 저렴하다. 요양시설 등에 반조리 형태로 공급되는 B2B용은 112종으로 구성됐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지 않고 독립세대를 유지하는 중장년층 자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따로 사는 부모의 거주지로 정기배송형 식단을 보내 드리거나 방문형 재활운동 전문가를 고용하는 등 원격으로 부모를 부양하는 ‘언택트 효도’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내년까지 그리팅 웰스 메뉴 수를 300여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세대 치과병원과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내년 중 완전 발치 환자를 위한 유동식(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음식)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장(상무)은 “치아와 소화기 건강이 약화되며 양과 질적으로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고령층에게 그리팅 웰스가 최적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층뿐 아니라 맞춤형 영양 설계가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나 질환자 등을 위한 전문 케어푸드도 지속 개발해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