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굴뚝으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기준치 넘게 배출한 사업장이 7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측정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업장은 74곳이었다. TMS는 먼지,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염화수소(HCI), 불화수소(HF), 암모니아(NH3), 일산화탄소(CO) 등 대기오염물질 7종을 측정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어긴 TMS 부착 사업장은 2019년 76곳, 2020년 94곳, 2021년 79곳, 2022년 122곳 등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89곳이었다.
주로 초과 배출되는 물질은 질소산화물로, 지난해는 적발 사업장 가운데 46%(34곳·다른 물질도 함께 초과 배출한 경우 포함)가 질소산화물을 초과 배출했다. 질소산화물로는 일산화질소, 이산화질소, 아산화질소, 삼산화이질소 등이 있으며 고농도일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대기 중 양이 많아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일산화질소와 이산화질소인데, 특히 이산화질소는 반응성이 커서 오존을 생성하는 전구물질이다.
지난해 TMS 부착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22만440톤이었다. 사업장 중에선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최다(2만8266톤)였다. 2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2만80톤), 3위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1만2857톤), 4위는 쌍용C&E 동해공장(9422톤), 5위는 성신양회 단양공장(8019톤) 등 순으로 나타나 철강과 시멘트제조업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았다.
김 의원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국민 건강을 직접 위협하기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과다 배출 사업장을 꾸준히 관리·감독해 위반 사업장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