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오는 9일 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일상생활 속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외래어와 신조어 사용에 일침을 가했다.
김 교육감은 7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에서 “한글은 우수한 우리 문화의 자산이자 일제 강점기에도 살아남은 민족의 정신적 지주”라면서 “한글날이 한글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나아가 우리말을 아끼고 지키기 위한 출발점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각종 광고나 공공기관의 명칭, 상점 간판에서부터 일상 대화에 이르기까지 과도한 외래어가 사용되면서 우리 말글의 고유한 표현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충남교육청은 지난 10년간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사업 명칭과 행정문서에서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과 과도한 신조어 도입을 자제해 달라고 꾸준히 주문해 왔다”고 돌아봤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한글날의 의미를 기리는 기념식과 행사를 개최하고, 2020년 올바른 한글사용 조례 제정 등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제가 유독 한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공공 언어는 쉽고 명료해야 한다” 이 하나 뿐이라며 “아름다운 우리말을 놔두고 외래어나 신조어, 줄임말, 일본식 표현을 남발하는 것은 한글의 우수성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교육행정기관으로서 더욱 삼가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디지털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이 순간에도 언어는 변화하고 있다”면서 “변화 속에서도 한글의 본래 의미와 가치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청은 10월 한 달을 한글 사랑의 달로 지정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한글사랑 실천 활동을 모든 학교에서 전개하고 있다”며 “모든 기관과 학생들이 우리 말과 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도 함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