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야권후보 단일화로 인한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가 중앙당 차원에서 힘을 보태며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는 9일 부산을 찾아 김경지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지원유세에 이어 장전역에서 부산대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유권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날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일현 후보를 지원사격한다.
양당의 대표가 부산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각각 4번째(민주당), 5번째(국민의힘)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의식한듯 지난 5~6일에 이어 3일만에 또다시 부산을 방문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또 야권 후보 단일화 외에도 '정권심판론'을 외치는 민주당의 선거전략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거부권을 얘기라고, 특검을 얘기하는 선거인가. 이는 지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선거 본질과도 많이 어긋나는 것"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금정구는 부산에서도 유독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여당에서는 당초 승리를 점쳤던 곳이었지만 야권 단일화 등의 변수로 앞일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며 "양당 대표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차후 승패에 따라 정치적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