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요실금, 어떻게 예방할까?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요실금, 어떻게 예방할까?

-완경 후 증상 악화, 출산 후에도 많은 여성 경험

기사승인 2024-10-02 10:06:48
웰에이징클리닉 강경숙원장.웰니스병원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속옷을 적시는 질환이다. 증상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중년 여성의 약 40%이상이 요실금을 겪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완경(폐경) 후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출산 후에도 30~60%의 여성이 요실금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요실금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을 부끄러워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실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복압성 요실금'으로, 기침, 재채기, 빠른 걸음 등의 상황에서 소변이 찔끔 새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골반 근육이 약해지거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복부 압력이 증가할 때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하지 못해 소변이 새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절박성 요실금'으로, 갑작스럽게 소변이 급해져 참지 못하고 새는 경우다. 과민성 방광 증상과 함께 나타나며, 화장실에 가는 도중이나 변기에 앉기 전 소변이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요실금의 치료 방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대부분은 약물 치료와 골반 근육 운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경미한 경우 꾸준한 골반근육 운동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요도, 질, 항문 주위를 지탱하는 골반 근육을 하루에 100~200회 정도 수축하고 이완하는 운동법이 대표적이다.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소변이 급할 때 참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골반 근육 수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운동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법이 사용되며,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중부 요도를 받쳐주는 '테이프 삽입술'이 표준적인 수술법이며, 최근에는 요도 아래를 작게 절개해 띠를 삽입하는 'TOT수술'도 많이 사용된다. 이 수술은 30분 이내에 끝나는 간단한 시술로, 약물 치료 없이도 대부분 좋은 경과를 보이며, 완치율이 98%에 달하는 높은 성과를 보인다.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 커피,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매운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 초콜릿, 인공 감미료 등은 피해야 한다. 또한 체중 감량과 금연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요실금은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숨기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최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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