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대로 내려앉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조사보다 긍정평가가 0.7%p 소폭 상승했으나, 부정 평가는 2.8%p로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 수행능력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 긍정평가는 28.4%(아주 잘함 15.6%+다소 잘함 12.8%), ‘잘 못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69.9%(아주 잘못 59.1%+다소 잘못 10.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보다 3.5%p 내린 1.7%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월 조사부터 직전 9월 조사까지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번 10월 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상승폭보다 더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부정적 국민 여론이 적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호남권 (긍정평가 13.9% vs 부정평가 86.1%)이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고, 이어 △충청권 (21.9% vs 76.1%) △인천·경기 (28.3% vs 69.9%) △강원·제주 (30.5% vs 68.7%) △서울 (31.6% vs 67.3%) △대구·경북 (36.6% vs 63.4%) △부산·울산·경남 (32.9% vs 63.3%) 순을 보였다.
세대별 분석 결과, 7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응답자 70%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40대(긍정 13.6% vs 부정 86.4%)가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50대(25.1% vs 74.7%) △30대(27.8% vs 72.2%) △18세-29세(24.0% vs 72.1%) △60대(29.2% vs 67.9%) △70대 이상(41.9% vs 55.2%) 순으로 부정 응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82.5%로 압도적이었다. 중도층도 부정평가(75.0%)가 긍정평가(23.0%)를 앞섰다. 보수층에서도 부정평가(55.5%)가 긍정평가(43.4%)보다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3.3%), 무선 ARS(96.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