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 선임과정이 탐탁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예금보험공사 A부장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 석상에서 김 전 행정관을 처음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예금보험공사 임추위 위원이었던 B씨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임추위 회의 때 A부장이 김 전 행정관을 추천한다고 처음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부장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예금보험공사 A부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회의록상 본인이 추천했다고 나오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A부장은 “저는 제안을 한 것이다. 논의가 먼저 진행됐고 그에 따라 제가 관례적으로 의결을 하기 전에 이 분을 의결하는 것이 어떠냐라고 해서 했던 것”이라며 “제가 제일 먼저 추천한 것은 아니다. (처음 누가 제안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B씨는 당시 위원들이 회의 자리에서 김 전 행정관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임추위 위원들이 ‘김대남이 누구냐’고 물었고, 김 전 행정관의 이력이 인쇄된 종이가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는 김 전 행정관이 지난 총선 공천을 포기한 대가로 연봉 3억원대의 SGI 상임감사직을 받았다며 낙하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도 김 전 행정관의 ‘낙하산 임명’ 논란이 쟁점이 되며 선임 절차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