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尹아닌 친오빠” 해명에…이준석 코웃음

용산 “尹아닌 친오빠” 해명에…이준석 코웃음

이준석, 김건희 카톡에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철없었다”
대통령실 “명태균 카톡 속 ‘오빠’는 김건희 친오빠”
장예찬 “김 여사, 사석에서도 尹한테 ‘오빠’ 호칭 안 써”

기사승인 2024-10-16 10:07:0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이른바 ‘오빠’ 문자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공개된 메시지 속에 자신이 등장하자 “김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 물론 용서받을 일도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오빠라고 지칭하는 사람이 윤 대통령임을 에둘러 표현하는 동시에 대통령실 해명을 비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의 친오빠와는 일면식도 없다는 취지로 대통령실의 해명을 다시 반박한 것이다.

이 의원은 앞서 쓴 글에선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며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2022년 국민의힘 대표로서 윤 대통령을 지원한 바 있다.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앞서 명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재원 씨가 전화 통화를 해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해 그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린다”며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명태균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전 명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곧장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씨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로 호칭하냐’라는 취지의 질의에 “저는 그렇게 호칭하는 건 들어본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 여사를 대통령 당선 전에는 만난 적이 없다. 제가 최고위원 당선된 이후에 공적인 지위 이후였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제가 호칭을 어떻게 하시는지 들을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비교적 최근이라 하더라도 대통령을 지칭할 때 저런 명태균 씨 카톡에 나온 것과 같은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 사적인 자리였다 하더라도 약간의 격식은 지키는 표현이었다”고 부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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