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석유 개발 및 비축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석유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공사는 2020년에서 2023년까지 총 1조8000억여 원의 차입금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22년에는 12년 만에 흑자 전환해 지난해 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개선된 재무 성과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해외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약 9억4000만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해 일일 14만3000배럴, 연 5000만배럴의 석유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연간 3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연간 생산량 5000만배럴 중 유사시에 국내 도입이 가능한 4000만배럴을 확보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석유비축사업을 통해 9개 지역, 총 1억4600만배럴 규모 비축시설에 약 9700만배럴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비상사태 시 IEA(국제에너지기구) 기준 112일간 지급 가능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수소시대에 운송저장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에 대해서는 유통 공급기반 구축으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고, 고갈된 가스전의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해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저탄소시대 신사업으로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자원개발과 관련해서는 국내 유전 확보 대책으로 꼽히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김 사장은 “국내 자원개발은 대륙붕 중장기 탐사 계획인 광개토 프로젝트의 수립을 수립 및 이행을 통해 서해·남해 등 탐사사업을 확장, 해양주권 확보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자원사업 개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해외자원개발의 경우 자원안보와 국제협력 공조를 위해 수익성이 높고 국가비상 시 도입이 용이한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매장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공사는 6년 연속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높은 안전경영 수준을 구현하고 유지하겠으며, 안티 드론 시스템 확대 등 스마트 안전 신기술 도입을 통해 안전 모범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