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위탁 자산의 수익률이 타 국가 대비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더더욱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일영 KIC 사장은 21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피감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KIC의 운용수익률이 국내에 있는 연기금이나 해외 주요 연기금이나 펀드와 비교해보면 실적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이종욱 의원실에 따르면 KIC의 3년 환산 수익률은 1.4%로 △노르웨이 NBIM 4.5% △싱가폴 테마섹(Temasek) 7.7% △미국 알라스카퍼머넌트(Alaska Permanent) 10.4% △호주 퓨처펀드(Future Fund) 8.6% 등 해외 주요 국부펀드 대비 현저히 낮았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도 “지금 여기 3년 연환산 수익률의 결과가 지금 KIC의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국내 연기금 및 해외 주요 국부펀드와 비교해 운용수익률이 큰 차이가 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일영 사장은 “(낮은 수익률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KIC의 수익률 부분은 국부 창출이라는 미션이 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할 부분”이라면서도 “국내 연기금과는 평가통화, 결산 시기로도 차이가 좀 있다”고 해명했다.
박 사장은 기재부나 한국은행으로부터 KIC가 받고 있는 위탁자산 규모가 정체돼 있다는 지적에는 “현재 2000억 달러 정도의 운용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KIC의 운용규모도) 어느정도 올라섰다”며 “추가 위탁도 하나의 과제이고, 현재 운용 규모의 수익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