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 등급 김포공항 관제탑…비 올 때 천장서 누수 발생해 신설 시급” [2024 국감]

“양호 등급 김포공항 관제탑…비 올 때 천장서 누수 발생해 신설 시급”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2 15:32:09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국정감사 생중계 캡쳐 이미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공항 관제시설에 지속해서 누수가 발생함에 따라 관제탑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포공항 관제탑은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 비닐로 막고 양동이로 물을 받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과제 장비가 물에 젖어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 점검을 실시할 당시 관제실을 제외해 점검해 지하층(등급)을 ‘A’로 표기했다. 그러나 관제실이 포함된 지상은 ‘C’를 받았다. 지하층과 지상층 검사 값을 평균으로 산출해 양호한 상태인 ‘B’로 물타기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제탑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저희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있고, 관제탑 기능 전반에 대해서 조속히 진단 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의원은 김포공항 국제활주로에서 여객기가 충돌할 뻔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자동 경고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교신 오류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장들에게 물어보니 통신망이 오픈되어 있어 훈련한 기장 부기장도 착각한다고 한다. 상호 확인을 안 하면 아찔한 순간을 마주한다는 것”이라며 “교신 오류로 인한 충돌 위기를 기내에 알려주는 자동 경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단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 정지선 등을 설치하고, 2027년까지 활주로 침범 시 자동경고장치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국토부와 협의해 설치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