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대회 둘째 날에도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베트남 선수들은 종합순위 1위부터 3위까지를 휩쓸고 유럽 선수들을 압도하며 이번 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21일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PPQ)에서 베트남의 레단티엔과 응우옌찌롱, 응우옌호안탓 등 3인방이 3라운드(PQ)에 진출했다. 레단티엔은 P조에서 2승을 거두며 애버리지 2.222를 기록해 종합순위 1위로 2라운드를 통과했고, 응우옌찌롱도 E조에서 두 경기 합산 1.875의 애버리지로 2승을 올려 조 1위와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레단티엔은 카를로스 크레스포(스페인)를 10이닝 만에 30:12로 꺾어 애버리지 3.000의 베스트게임도 기록했다. 이어 장 판에르프(네덜란드)를 17이닝 만에 30:22로 제압하고 2승을 거뒀다.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16강 돌풍을 일으켰던 응우옌찌롱은 펠릭스 비트코프(독일)를 30:5(17이닝), 여자 선수인 카리나 예텐(네덜란드)에게 30:8(16이닝)로 승리하며 가볍게 2라운드를 통과했다. 애버리지 1.395로 종합순위 3위를 차지한 A조 응우옌호안탓은 아이윈 진(독일)과 레기 브루워스(네덜란드)를 각각 30:18(22이닝), 30:10(21이닝)으로 제압하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22일 속행하는 이번 대회 예선 3라운드에는 한국의 강자인(충북체육회), 정승일(서울), 손준혁(부천체육회)이 출전한다. 정승일은 2라운드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레단티엔과 P조 첫 경기에서 맞붙어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30분에 시작한다.
강자인은 I조에서 파티흐 코르크마스(튀르키예), 루카스 모르텐센(덴마크)과 대결하고, 손준혁은 튀르키예 선수 2명을 상대로 최종예선(Q) 진출에 도전한다. 3라운드에서 각 조 1위에 오른 16명은 다음 날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32강이 겨루는 본선 조별리그행 진출을 다투게 된다.
베겔 3쿠션 월드컵 모든 경기는 SO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된다.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하이라이트는 SOOP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대회 주요 경기는 SOOP 케이블 채널 KT 129번, SK브로드밴드 234번, LGU+ 120번, 딜라이브 154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에도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