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윤한면담’ 과정과 만찬 행보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또 당과 상의 없이 내는 메시지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책은 공개적으로 대화하는 게 맞지만, 김건희 여사와 인사 문제 등은 물밑 대화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됐음에도 한 대표는 3대 요구 조건을 꺼내 압박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한면담이 끝난 후 실패·의전 박대라고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며 “과연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대통령을 설득할 능력이 있었다면 저렇게 했겠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면담 후 한 대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한면담) 다음 날 아침부터 측근을 동원해 대화 내용을 다 흘렸다. 이게 대통령을 생각하는 태도냐”며 “그러다 보니 대통령실은 진상이 이런 것이라고 발표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싸움으로 비춰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대통령과 당대표 등 지도자가 화합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그러나 당원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 지금이라도 비판과 비난을 자제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발언에 대해서는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표출하기 전에 (당) 투톱 중 하나인 원내대표와 상의를 해야 했다”며 “이런 발언을 할 테니 도와달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당론 변경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의원총회다. 한 대표가 (해당 안건을) 의원총회에 제안해야 하는데 무작정 난 갈 테니까 따르라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특별감찰관 임명을 하지 않은 만큼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친한계 만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측근을 동원해서 공격하고 비판하는 ‘측근정치’를 지양해야 한다. (윤한면담) 다음날 보니 3명의 언론 인터뷰가 잡혀 있었다”며 “그런 식으로 당정의 갈등과 혼란을 분열하는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대표는 전체를 아우르고 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용산과 대립할 때마다 측근을 모아 식사하는 것은 당대표로서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또 일부러 언론에 노출을 시키는데 이 모습이 맞는지 한 대표는 자문자답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임기 봔환점에 맞춰 ‘변화’를 위해 ‘대국민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