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이 응모했는데 당첨돼서 설레고 기대돼요. 제가 경기에 나가는 것처럼 떨려요”.
이선우(18), 김민서(18)씨가 27일 서울 잠실동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쿠림픽’ 경기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4 쿠림픽은 데브시스터즈 모바일 러닝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8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열린 e스포츠 대회다.
지난 5월 예선전부터 시작해 26일과 27일 결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e스포츠 결선 대회와 함께 이용자들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도 함께 열렸다. 이씨는 “어릴 때부터 해왔다”며 “모피 선수를 가장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태윤(14)군도 “2018년도부터 해왔다”는 진성 이용자다. 기대에 찬 목소리로 “선수를 직접 보고 응원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캐릭터가 많고 직접 조정하며 즐기는 게 쿠키런의 재미”라며 “랜덤 챌린지 콘텐츠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주 경기 무대 바로 앞자리 앉아있는 김지윤, 문하진씨는 “어제도 왔었는데 역시나 재밌었다”며 “오늘도 경기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앞자리에 앉으려고 일부러 빨리 왔다”고 이야기했다.
쿠림픽 결선을 응원하고 함께 즐기러 온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아포피스(Apophis) 선수는 “2승1패로 아쉽게 떨어졌다”며 “선수, 이용자들과 함께 하고 싶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오늘 행사를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16년 11월부터 게임을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이 8년 동안 이어오는 게 쉽지 않은데 안정적으로 운영해줘서 감사하다”며 “대회를 자주 열어줬으면 좋겠다. 이용자들도 좋아하고 리그가 흥행해 앞으로 더 많은 인기를 끌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2024 쿠림픽 현장에서는 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 쿠키런 개발자와 대결 등 여러 콘텐츠도 진행됐다.
개발자와 대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김사랑(23)씨는 “솔직히 질 줄 알았는데 봐주신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덕분에 키보드를 얻어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4강과 3·4위전, 결승이 진행된다. 김영일 캐스터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기획자 종화, 유튜버 ‘와쁠’이 해설하며 유튜브로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