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통령 내외분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한 대표께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걱정하는 70% 국민의 뜻대로 결단해야 나라가 산다”고 말했다.
29일 박지원 의원은 지난 27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박 의원은 “일각의 주장처럼 한 대표를 부추겨 대통령 내외분과 겨루게 하자는 하수 놀이는 이미 끝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중에 회자되는 용산 7상시(윤 대통령 부부 측근 7인), 8상시건 차라리 그것만 문제라면 바꾸면 된다”며 “그러나 지금은 나라가 위태롭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 대통령 내외분은 (자신을 지지하는) 20%의 국민만 보고 간다”며 “지지율이 곧 10%대로 진입한다고 해도 눈도 꿈쩍들 안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현재 한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특감) 추천이 아닌 민주당이 발의할 예정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동참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감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척,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공무원을 감찰하는 기관으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된 문제 해법으로 특감을 공식화한 바 있다.